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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전세자금대출은 신용대출?

 그동안 살던 집 계약 만료 날짜는 10월 말이지만, 주인이 집을 매각하길 원했고 결국 매각이 되었다. 새로 집을 산 사람이 8월에 나가 줄 수 있냐고 해서 계약상 10월말까지 더 있어도 아무 문제 없지만, 그 동안 지출 될 관리비 뭐 이러저러한 문제 생각해서 그냥 8월 말에 나가기로 했다. 그러고는 집을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이번 기회에 분가하려고 하니 두 집을 알아봐야하고 자금도 반으로 나뉘어 마땅한 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론 아직 6월 초라 8월 말에 들어갈 집을 알아보는데 조금 이른감도 있었다. 가격대를 정하고 적당한 물건을 2~3개 정도 알아본 후 전세자금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을 몇군데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

전세자금 대출은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구분한다.

는 것이었다. 전세자금 대출은 크게 두가지, 국민주택기금 대출(버팀목 대출)과 일반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로 나뉜다. 그런데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한도가 수도권은 1.2억이다. (나랑 상관없는 신혼부부는 1.4억) 그래서 일반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봤는데 질권설정을 하기 때문에 집주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문제는 이 두 가지 대출 모두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구분되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후에는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 소득이 많고 전세자금 대출을 적게 받으면 당연히 신용대출이 되겠지만, 나처럼 보증금의 80%까지 최대로 당겨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이후 신용대출은 아주 적은 금액만 받을 수 있거나 아예 신용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신용대출>


 처음 국*은행에 갔을 때는 질권 설정등의 설명 없이 대출 한도도 매우 적게 나온다고 설명을 들었는데 하*은행의 대출 담당자가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방법을 알려줘서 다행히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아직 대출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상황) 대출 금리도 버팀목(2.9%)보다는 조금 높은 3.4%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수준에서 이루어 진 것 같다. 
 이제 현재 보증금을 돌려받는 8월 말에 전세자금대출금과 나머지 계약금을 뺀 잔금을 지불하고 나면 험난한 과정이 끝난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세도 내 명의로 하긴 했지만 대부분 부모님이 진행하셨던 터라 오롯이 우리 부부만의 힘으로 계약한 첫 전세라 뭔가 기분이 묘하다. 계약을 하고 나오는 길에 그동안 합당한 집을 구하기 위해 전전긍긍 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뭔가 시원하면서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또 어른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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